박한길 애터미 회장의 가족 9명은 ‘아너소사이어티’ 사상 최초의 전 가족 회원 탄생

“나눔은 가까운 곳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하는 것입니다.”

3대가 전국 최고 금액을 기부한 새로운 기록이 세종에서 나왔다. ‘최고금액’, ‘3대 기부’보다 사회적 울림을 주는 것은 ‘기부의 생활화’였다.

충남 공주에 소재한 종합유통회사 애터미(ATOMY) 박한길 회장(67).

그는 ‘가까운 곳에 작더라도 지금부터 해야 한다’는 기부철학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고 몸소 실천, 그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3일 6년 만에 민방위훈련이 재개됐던 오후 2시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는 대한민국 나눔과 기부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의 손자, 루하군(2)이 ‘존경받는 부자’를 지향하는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25번째 회원이 된 것이다.

두 살짜리가 무슨 돈이 있어 1억원을 기부하냐고 의혹을 제기하겠지만  쉬임없는 나눔정신이 ‘손자 기부’라는 형식을 빌었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이로써 박 회장은 2014년 본인, 2015년 부회장인 아내 도경희 여사,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무려 가족 9명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게다가 손자 가입에 맞춰 2억원을 별도로 내놓아 11억원을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쾌척, 가족단위로는 전국 최대 기부액을 기록했다.


박한길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부의 3대 원칙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3대’, ‘최고금액’이라는 기록이 호사가들에게는 좋은 얘깃거리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박회장의 기부원칙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을 보면 종교같은 경건함을 느끼게 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박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내가 번 돈은 모두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며 “내가 쓰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것”이라는 말로 기부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생활해왔다.

이날 가입식에서 “성경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하라고 하셨는데 최민호 시장께서 좋은 일은 많이 알려야 한다고 해서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할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벌게 해주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기부원칙은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 ‘애터미’에도 전해져 전국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2%를 넘어선 유일한 기업이 됐다. 지난 2021년 CEO스코어 통계에 따르면 기부금은 매출액의 2.04%로 500대 기업 평균 0.09%보다 무려 22배를 넘어섰다. 지난 해에도 249억원을 기부, 역시 순매출액 대비 2.01%를 기록했다.

가입식에서는 최민호 세종시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박상혁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윤회 세종 아너소사이어티 모임 회장 등이 참석, 박한길 회장의 순수한 뜻이 널리 확산되길 기원했다.


이날 기부식에는 애터미로 부터 장학금을 지원받는 인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와 대학생들이 참가해 이채를 띠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에서 3대에 걸친 국내 최대 규모의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자가 나와 너무 기쁘다” 며 “박한길 회장과 가족의 나눔 DNA가 세종시민, 나아가 전 국민에게 퍼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병준 회장은 “있다고 해서 가진 것을 나누는 건 절대 아니다” 며 “박한길, 도경희 두분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이끌며 지역사회 곳곳에 나눔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벌어서 더 크게 나누겠다는 말은 부담만 주고 실천을 어렵게 만든다”는 박회장의 나눔은 여전히 멈춤이 없는 진행형이었다. 제2, 제3의 박한길이 세종이 잇달아 나와 이웃과 더불어사는 사회가 보편적인 가치가 되길 기대해본다.


박한길 회장의 기부 3원칙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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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종의소리(http://www.sj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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