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석 럭키산업 회장

“인자 나이도 먹고 ‘금년만 허고 (기부를) 안 해야 쓰겄다’ 하다가 또 나도 모르게 합니다. 주변에서 자꾸 ‘고맙다’ 하니 그게 또 보람이 되고 재미가 되갖고. 어려운 분들 돕는 것보다 마음이 기쁜 것이 없어요.”

10일 국세청 세종청사에서 열린 ‘아름다운 납세자상(賞)’ 수상자 초청 행사에 참석한 박흥석(78) ㈜럭키산업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본인의 ‘기부 인생’을 이렇게 풀어냈다. 전남 해남 출신인 박 회장은 1973년 수술비가 모자란 심장병 어린이에게 성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5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기부해 왔다. 그는 “그동안 기부한 돈만 220억~230억원쯤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남다른 그의 기부 인생을 ‘헤비급 기부 천사의 강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스물여덟에 사업을 처음 하면서, 마을에서 흙바닥 골목길 포장한다고 하면 시멘트 한두 포대 기증했고, 소년·소녀 가장 어렵다 하면 10만원도 주고, 20만원도 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애들이 자라서 고맙다고 교수도 되야갖고 오고, 판사도 되야갖고 오고.”

그는 “열심히 한평생 살면서 온정을 나눈 아이들이 고맙다고 인사하러 와서는 ‘나도 회장님처럼 월급 조금씩 떼서 기부하며 살겠다’고 하면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말로 표현을 못 한다”고 했다. “기부는 큰 금액이고, 작은 금액이고를 떠나서 ‘준 사람이 더 좋아지는 것’”이란 게 박 회장 지론이다.

그는 “한 사람이 100만원, 1000만원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1만원씩이라도 십시일반 나눔 문화가 널리 퍼지는 게 더 좋더라”며 “내가 군부대를 도와주니 군부대 장병들이 고맙다고 헌혈 운동을 하고, 그렇게 서로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하면 이 사회에 기쁨이나 웃음이 쌓이는 것”이라고 했다.

국세청은 이날 박 회장을 포함해 ‘아름다운 납세자’로 뽑힌 30명을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고 상징패를 전달했다. ‘아름다운 납세자’는 매년 성실 납세와 사회 공헌을 한 공로자를 찾아 수여하는 상으로, 2011년부터 시행됐다. 아름다운 납세자에 뽑히면 선정일로부터 3년 동안 세무조사 유예·납세 담보 면제, 인천공항 정부종합행정센터 내 모범 납세자 전용 비즈니스센터 이용 등 세정상 우대 혜택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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