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민생 행보 재개…”물가 잡는데 역량 총동원”
입력 : 2024-05-11 06:00:00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것은 총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시장 방문은 지난 3월 13일 경남 사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방문 이후 58일 만이다.윤 대통령은 채소, 과일 등을 판매하는 점포를 찾아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며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대화하며 생활 물가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이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다’고 하소연하자 동행한 경제수석을 소개하며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하라)”고 즉석에서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점포에 들러 치킨까스, 생선까스 등을 구매하고 청년 상인을 향해 “파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점심시간에 서울 중구 소재의 한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로 참모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외식 물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식당 주인에게 2년 전과 비교해 김치찌개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물었고,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랐다는 대답에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이 올라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윤 대통령은 시민들이 몰려들자 “외식 물가도 점검하고 시민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자주 나오세요”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으시면 자주 나오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청계천을 방문해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외식 물가를 비롯한 민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일정에는 성태윤 정책실장,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행보에 대해 “현장 행보를 통해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일정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약 5분간 출입 기자들을 만났다. 전날 취임 2주년 회견을 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언론과 직접 접촉한 것이다.

다음 주에는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도 재개된다.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민생토론회가 다시 시작이 될 것”이라며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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