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걸 한샘 창업주 세운 ‘한국판 미네르바大’ 태재대학교, 9월 개교
조창걸 명예회장, 사재 3000억 출연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한 ‘태재대학교’가 올해 9월 개교한다. 태재대는 미국 명문대인 미네르바대학의 교육 방식을 본떠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네르바대도 벤처 기업가 벤 넬슨이 2014년 세운 대학이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개교 예정 학교로 사이버대학인 태재대학교를 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태재대학교 측은 2022년 설립계획을 승인받고 학교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번에 대학설립심사위원회에서 개교 준비 상황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설립 적합 판정을 받았다.
태재대는 ▲혁신기초학부 ▲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 등 5개 학부 총 1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미네르바대학은 캠퍼스 없이 전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7개국을 돌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는다. 각국 기업이나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역사는 짧지만, 졸업생들이 구글·애플에 입사하거나 창업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에는 2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180개국에서 2만5000명이 지원했다.
4년제 사이버대학이 개교하는 것은 2012년 문을 연 건양사이버대 이후 11년 만이다. 사이버대는 당초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평생교육시설’로 운영되다가 2009년부터 ‘고등교육법’에 따른 사이버대학으로 전환·신설됐다. 국내에는 현재 19개 사이버대에 12만9천여명(정원 외 포함)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