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번 돈 ‘아픈 어린이’에 기부하고 ‘전셋집’ 사는 조용필
‘가왕’ 조용필의 선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가왕’ 조용필의 선행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빠 부대의 시초’라 부를 수 있는 가수 조용필이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첫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주목받기 시작한 조용필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신기록을 만들어내며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조용필은 장르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과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가요계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조용필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점은 그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선행 활동에 있어서도 있다.
50년 동안 끊임없이 최고의 음악을 선보인 그는 자신의 소유가 아닌 집에서 아직까지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
조용필의 ‘전세 생활’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수년간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기부왕’이기 때문이다.
그는 심장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부인을 생각하며 부인이 남긴 재산 약 24억여 원 모두 심장병 어린이에게 기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콘서트 수익금을 심장병 환자들에게 기부해 온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조용필 장학 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중·고등학교 및 대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0년 5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콘서트의 수익금 일부도 서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소아암 환자를 위해 쓰였다.
당시 기부금으로 어린이 환자 500여명이 혜택을 봤다. 1명당 평균 500여만원의 수술비 및 입원비로 계산할 경우 25억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가왕’ 조용필의 놀라운 선행은 가요계 후배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